네. 안녕하세요.
글을 읽는 내내 현재 님의 답답한 상황과,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자책의 마음이 함께 느껴져서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짧은 글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 간의 세월 동안 많은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역시 자신의 의지가 아니고 회사의 자금 사정상 많은 곳을 옮기게 되었다면
현재 님께서는 많이 억울하고, 답답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와중에 부인분께서 돈 문제를 많이 해결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부인분의 곤란했을 상황 역시 느껴집니다.
부인분께서 많이 화가 나있는 상황 역시 이해가 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님께서는 현재 부인을 위해 지방의 생산직으로 옮기시려고 하는 상황인데요.
물론, 부인분이 원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소통'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부부는 상담을 오시면, 부부갈등의 원인을 표면적인 이유 즉 경제, 자녀양육, 성격차이 등을 핵심원인으로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부부 문제의 핵심원인은 '싸우는 방식'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두분께서 어떠한 소통을 하고 계신지? 상대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 입니다. 결혼생활 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은 부부는
서로 영혼 없이 산 부부입니다.)
따라서,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처음에 부부갈등의 핵심적인 원인리하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라는 주제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의 경우 역시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님께서는 "그전부터 집사람은 힘들다고,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제가 눈치 채지 못하여 집사람 마음이 닫히는 결과가
되어습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이 대목이 중요한 주제처럼 보입니다.
평소에 부인께서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때 남편분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또한 부인분은 평소에 자신의 욕구를 남편에게 잘 표현하시는지 역시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분 갈등의 해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현재 표면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인분의 말 보다는.
부인분의 현재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고, 그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깊은 공감이 필요해 보이네요.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s) 위 내용은 제 임상경험을 통한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 원본 내용 ---------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찿다가 이곳을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상담의 글을 올리며
좋으신 의견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선 저는 51세 , 직장인이구요, 집사람은 501세 금융쪽
영업을 합니다
큰애는 23세 군에 입대해 있고 작은애는 고2 남자 아이입니다
집사람과는 94년도 만나 7~8년 정도 연애 후 결혼 했습니다
제가 처음 사회생활(92년도) 시작할때 전산실 부터 시작을 했고
2005년 정도까지 돈은 모으지는 못했지만 집사람과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다가 2005년 다는던 회사가 갑자기 파사을 하였고 저는 새로운
사장과 회사를 살리겠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업을 했고
이때부터 조금씩 어려워지기 시작 하고 가장으로서 기반을 잡지 못하는 결과였습니다.
그후 나이가 들면서 본업인 전산쪽일은 못하게 되고 일반 관리직으로
몇차레 직장을 바뀌게 되어습니다
이직을 하게된 이유는 새로 입사한 회사가 거의 다 알고 보니 자금력이
없어 급여를 못주게 되는 그러한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차례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이직사이 기간은 1-2개월 정도 걸렸
습니다( 몇년씩 놀거나 그런적은 없습니다 )
물론 정상적인 급여도 많이 못 받고 마지막 전 직장에서는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회사가 경기도로 이사 및 자금력에도 문제가 되어 지금 다니는 직장으로
옮겨 생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과정 중 집사람은 나름 열심히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많은 노력을
한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제 성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많은 사람들과 알고 지내자 못하다보니
집에 돈 문제가 생기면 집사람이 거의 다 해결 하며 지냈습니다
이러면서 자주 집사람과 문제가 생기고 저는 미안한 마음과 제 자신이 답답
하여 자주 술을 마시게 되었고 술로 인한 실수를 몇번 하게 되었습니다. 폭력같은건 아니구요
결정적으로 작년에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가 늦게 귀가한 집사람과 언쟁을 하고
그전부터 집사람은 힘들다고,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제가 눈치 채지 못하여 결국
집사람 마음이 닫히는 결과가 되어습니다.
결국 경제적인 이유와 저의 아니한 생활로 인하여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되었으며
집사람은 막내가 고등학교 졸업 후 이혼을 요구하고 가능하면 제가 다른곳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막상 글로 옮기려는 힘드네요
저는 아직도 집사람을 사랑하고 있고 우리집을 지키고 싶고 얼마전에 집사람에게 편지를
써 제 잘못과 향후 생활에 대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구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하면 저희 가정을 지킬수 있을까요?
두가지 집사람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요즘 지방의 기숙사가 있는
생산직쪽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일을하게죄면 25-300 정도 수입이 생기고 그래도면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부부 도움과 한동안 집사람이 저를 안보면
조금은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어찌해야 집사람과 다시 잘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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