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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님 문제 상담 문의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 2018-01-04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 문제로 문의드립니다.
 
저는 결혼 5년차 맏딸이구요.. 부모님은 50대 중반이십니다.
엄마는 제가 대학생 무렵 암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처럼 10년 전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엄마가 아프시면서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가게는 처분 하시고 산골로 들어가 사시면서 지금은 다른 업종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빠가 워낙 수완이 좋아 장사를 크게 하셨구요, 잘되었습니다.
그걸 접고 들어오셔서 처음에는 상실감을 느끼시는게 보여졌습니다. 그래도 이내 다른 일을 하면서 잊혀지는 듯 하였습니다.
 
제가 어릴적부터 부모님께서는 많이 싸우셔서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저도 사회생활하고 결혼도 해보니 부모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일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저희 아빠가 조금은 여성감성인지라 눈물도 때로는 많지만 잘 삐지기시도 합니다.
그럴때면 저희 엄마에게 화를 내고 시비를 걸기는 하셨지만, 작년부터는 정도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나쁜일의 근원은 엄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면서 여기 산골로 들어온것도 너때문, 너가 낭비를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등 정말 사사로운것까지도 다 엄마탓을 하십니다.
저한테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 하소연을 하시는데, 제가 그일이 벌어질 당시 그 상황에 있었서 뻔히 아는 내용인대도(그냥 두분이 의견이 안맞아 다투신 상황] 불구하고 엄마가 나를 이렇게 의심하고 무시한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정말 옛날 이야기까지 다 토해내십니다. 저로서는 들은 얘기 또 듣고 또 듣는 입장이지요.
어쨋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러시나보다 하고 다 들어드렸습니다. 하지만 작년 중반부터 서서히 경제적으로 나아지셨고, 물론 지금도 풍족하지는 않지만 큰 걱정없이는 살 정도가 되었습니다만 아빠의 화냄 그리고 짜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빠가 제게 말씀하실 때, 저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으로 엄마가 잘못한것은 잘못했다고 말해드리고 아빠도 이런점은 고쳐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엄마가 잘못한건 그래 니가 아는구나 하시면서도 아빠가 잘못한 일은 하나도 들리지 않으시고 계속 했던 말(엄마가 잘못한일}만 반복합니다.
 
제가 딸이고, 엄마랑 자주 통화해서 얘기를 하다보니 제가 엄마편에 서서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희 엄마가 다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희 엄마도 아빠가 뻔히 화낼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짜증스럽게 얘기를 한다던지..
아빠가 한번 화가 나시면 계속 몇시간이고 엄마 옆에서 똑같은 얘기를 구시렁구시렁 얘기하십니다.
그러면 엄마가 참고 참다가 폭발해서 욕을 하십니다.
그러면 아빠는 또 그 모든 상황을 다 자르고 저한테 너희 엄마가 나한테 쌍욕을 하는데 같이 살 수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럴때마다,  두분 다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엄마는 어쨋든 저에게 전화해서 얘기하고 나면 다 풀리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놓아버리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십니다.
현실의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런데 아빠는 저에게 얘기하는것만으로도 풀리지 않으시고, 어딜 나갔다가 오셔도 돌아오시면 다시 원점을 돌아가 다시 화를 시작하십니다.
어떻게는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드리고 싶은데, 아빠도 일이 많으시고 그리고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엄마가 바뀌면 스스로를 바꾸겠다는 말만 반복하십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부부상담을 추천 드렸지만, 엄마는 동의하셨는데 아빠께서는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아빠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는데 왜 그런걸 하냐는 반응이십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이 아닌 그냥 심리 상담이며, 가족들끼리 대화로 해결하기 어려울때는 제3자가 정리해 주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설득을 했으나, 그거 몇천만원을 줘서 고칠수 있는거면 가보자고. 너희엄마가 바뀌면 내가 바뀌지 라는 말로 마무리하십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답답했고, 그 다음엔 스트레스를 저렇게 안고 있는 아빠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걱정됩니다.
자꾹 죽음도 말씀하시고, 이제야 아빠 상태가 심각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온갖 짜증과 화를 매일 매일 받는 엄마도 걱정입니다.
내가 도데체 어떻게 살았길래 나한테 이러냐고 울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두분 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부부상담을 했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구요.
그러려면 아빠를 어떻게 설득시켜서 모시고 가야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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