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고민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 관심과 애정이 깊다는 것이 아닐련지요.
님이 정리해주신대로 님의 고민은,
님이 기분이 상하게 되면 말을 하기 싫어지고, 그런 기분이 표정으로 나타나 남자친구와 대화하는데 장애가 생기거나 싸움이 커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네요.
그리고 남자친구분은 님의 기분이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극단적인 말투를 하고, 화가 나면 감정조절이 안 되어 극도로 분노한다고 하셨네요.
우선 남자친구의 직설적으로 하는 표현은 여러 단어를 자주 접해서 단어선택을 순화하여 말하려는 것과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말투와 극도의 화는 연관되어 생각할 수 있는데요, 갑자기 또는 한꺼번에 극도의 화나 감정이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극단적인 단어를 선택하여 상대에게 그런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표현하고 표출함으로써 강하게 전달하고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감정조절의 실패인데요, 감정조절이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감정에 압도되어 한꺼번에 분출해 버리려는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화나 다른 감정들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익숙해지는 연습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감정을 느끼고 표출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하고 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안 되던 감정조절이 일순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감정을 일관성있게 받아주고 바르게 잡아주고 훈련시켜주며 모델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변화되어 갈 시간에 여유를 가지는 마음과 변화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해 집니다.
말하기 싫어지고 얼굴 표정에서 표현되는 님의 경우는 남자친구와는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감정표현이 잘 안 되는 것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자친구처럼 극도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 감정을 언어화시켜서 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자신이 화났다는 것을 표현하거나 얼굴표정으로 표출을 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누른다고 눌려지지 않고 어떻게든 삐져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표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어떤 형태로든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감정 표현하는 연습과 잘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고 익혀 서로 더 많은 더 나은 정서적 교감을 통해서 오래도록 행복한 관계로 이어지실 희망합니다.
더 자세하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또 다시 문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원본 내용 ---------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받아보고자 글을 남깁니다...
남자친구와 갈등이 너무 심해지는 거 같아 고민이 됩니다.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을지 더 좋게 발전할 수 있을지 조언을 좀 해주셨으면해요..
저는 20대중반, 남자친구는 30대초반에 1년정도 연애를 하고있고 사내커플입니다.
사이가 좋을때는 한없이 좋지만, 항상 일주일에 한두번꼴로 항상싸웁니다.
처음에는 싸우면서 이래저래 맞추고있고 남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상황이 너무 자주 있다보니 서로 지치기도하고, 점점 격해진다는 것입니다.
항상 패턴은 이래요. 남자친구가 직설적이고 말이 거친편이라 한번씩 상처주는 말을 잘 합니다.
(이번에는 여성을 차별 비하하는 발언으로 싸우게 됬네요)
그걸 들은 저는 기분이 나빠지고 (기분이 나빠 말을 안하는 편이에요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될까봐)
남자친구는 그런저를 보면서 말은 안하니 답답하고 기분 나빠지고, 저는 또 그걸 보고 기분이 더나빠지는...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는 이런상태였습니다.
이거는 어느정도 남자친구와 싸우고 대화를 통해서 고쳐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나쁜말을 들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하자는식으로, 말안하면 모른다고 말을 해야 안다고 하길래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많이 나아지기도 했고 고칠부분도 아직 많지만,
문제는 일차적으로 기분상한거에 있어서 잘풀리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남자친구가
또 말을 툭뱉거나 직설적이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때는 저상황이 반복이 된다는겁니다.
제딴에는 안그럴려고 이야기했다가 더 상처받은 격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떄부터는 상황이 더 악화됩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또 말을 안하네, 자기말을 무시하네 등의 발언을 하면서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서 말붙이기가 무섭다고 하네요.
물론 저라도 상대방이 표정 안좋고 그러면 말걸기 힘들겠지만 이게 제맘처럼 잘 되진않아요... 답답하기도 하구요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마음에 칼을 꽂는 소리를 막하니까요,,,이럴때는 표정관리가 안되요 정말...
그리고,
남자친구는 화날때 자기감정이 컨드롤이 안되는지, 물불안가리고 더심한 막말을 합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쓰레기 취급당하는거 같다. 내가 아무리말해도 안되니 니맘대로해라, 이때까지 이런적이 없었는데 너는
왜그러냐, 초기에는 헤어지자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지금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더좋은 다른남자를 만나라느니, 너를 정리해야겠느니 이런말을 잘합니다.
남자친구가 이때까지 연애를 쉽게 끝내는 식으로 많이 해서 이런말을 들어도 그때만 넘기자는 식으로 어째 넘어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상처가 알게 모르게 남아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특히 막 뱉는 말에 저또한 상처가 심해지구요,,,
3개월전에 심하게 싸울때는 남친이 자기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서 그런지 저를 협박하는 말을 하며까지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충격이 너무 심해서, 아직까지 마음에 걸린 상태지만,,, 싸울때마다 자기 도는거 보고싶냐고
내가 복수심에 불탄다고,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다는 식의 말을 계속합니다.
듣는 저는 또 꾹꾹 참는 편이구요 괜히 말했다가 더 심해질까봐,,
헤어질까도 생각했지만 약간 보복성.. 무서운것도 있고 사실 아직까지 좋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결혼까지 이야기가 오간상태이고 싸울때 외에는 그 누구보다 잘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왜 계속 같은일로 싸우는지, 해결책도 잘 모르겠지만 서로 화를 푸는 방법이 잘못된거 같습니다.
사실 이런일이 없는게 참 좋겠지만 평생 안싸울수도 없는거고, 저는 싸우더라도 부드럽게 대화를 하면서 하길 바라는데
남자친구는 그게 안되는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겠지만 여자는 공감을 원하는데 남자는 해결만 하려고 하니,,
제가 몇차례 그냥 공감이라도 좀 해달라고, 기분상할때는 조금이라도 말을 부드럽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되는거보면 안바뀌는 건가 싶기도하고,,,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아 그리고 저희는 업무적으로도 연관되서 싸워도 매일봐야하는....
인사이동이 언제날지도 모르겠고.... 아 참... 고민이 되네요... 아무튼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의 문제는 기분이 상할때 아무말도 하기싫다는거, 표정관리가 안되는거.. 어떤식으로 생각하면 바뀔수있을지
- 남친의 문제는 직설적이고 극단적인 말투, 화낼때 감정조절이 잘 안되어 막말함, 어떻게 해결이 가능할까요?
저희 관계가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쓴글입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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