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상담을 하다보면 "다 아는데 잘 안되요"라고 말씀하시거나, 끊임 없이 문제의 원인만을
분석하시는 내담자분들을 뵙게 됩니다. 이런 경우 행동으로 접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은 분석을 다했지만 ,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여전히 불안과 공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불안을 0%로 줄이기 위해서 다시 열심히 분석합니다.
그러다 보면, 과거에 연결고리가 있는 상처나 경험들은 세세한 것까지 끌어내서 방대한 분석을 하게 되다가 혼란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김치찌개를 먹고 싶은데 예전에 김치찌개를 먹다가 입천장을 데인 경험이 있거나,
혹은 너무 매워서 고생을 했던 경험때문에, 먹지는 못하고 열심히 메뉴를 분석하고, 또 열심히 성분을 분석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분석 해도 마음속에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김치찌개의 맛도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불안이 있는 내담자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치료를 위해 먼저, 자기 분석을 통해 어린시절 발표할 때 트라우마적 경험이 있었고,
또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경험이 발표불안의 원이이었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입니다.
위에서 말한 분석이 끝났다고 해도, 다시 연단위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으면 어떨까요? 여전히 떨리겠죠?
그리고, 또 다시 떨리는 이유는 아무리 분석해도, 그 불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분석을 했으면 이제 리스크를 안고 행동을 통해 뛰어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자세를 갖는것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정확히 분석하는가의 문제보다 , 얼마나 용기 있게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의 입니다.
특히 사회공포는 트라우마적 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행동으로 옮겨 다시 도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회공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석보다는 행동을 통한 접촉이 중요합니다. 즉 행동주의적인 접근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