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입니다.
님의 글속에서 식탁에서 밥먹이려는 엄마와 대치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엄마가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의 마음도 지치고 답답해 보이네요.
심리학에서는 아이의 양육에 중요한 요소로 '부모의 일관성'을 이야기 합니다.
님의 글중에
"시간안에 먹지 않으면 치우기도 해보고 간식도 줄여보고 스스로 먹게 두기도 하고 크게 혼도 내보고" 라고 하셨는데요
제한된 시간안에 많은 방법들을 적용해 보셨네요. 이 부분이 아이에게 혼선을 주어 아이의 부정적 행동을 강화시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참 성장해야 하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아 건강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입니다. 여러가지 훈육방법을 바꾸는 이유가 아이를 위한 것인지?
엄마 자신의 '불안'이 반영된 것인지? 구분해 보면 좋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상태를 스폰지 처럼 그대로 흡수하여 반응합니다. 특히 엄마의 짜증. 불안. 화 와 같은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때문에 엄마가 좀더 '안정된 마음'으로 아이에게 '일관된 방법'으로 훈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관성의 두번째는 '아빠 엄마의 일관성' 입니다.
두분께서 최근 아이 때문에 싸움이 잦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아이의 훈육방법에 대해 다른 의견으로 갈등이 있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그런 갈등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어 혼란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점검해 보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두분 부부관계에 대한 어려움도 이야기 하셨는데요. 아이들이 밥을 잘먹고 말을 잘 들으면 부부관계도 좋아질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부부갈등과 아이들의 문제는 따로 분리해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심리이론 중 '아들러 심리학' 이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따라 현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자신의 목적에 따라 과거 원인들을 찾는다고 한다고 합니다.
님의 사례에 적용시키면 아이들 때문에 부부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부부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따로 있고 그 이유를 아이들에게서 찾는 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문제와 분리시켜
그 원인을 찾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통한 제 주관적 해석입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한가지 인상적인것은 아이 양육에 관한 문제는 대부분 엄마 혼자만의 고민인데, 님은 한 가정의 '아빠'로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에서 부인에 대한 배려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때문에 충분히 변화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좀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아이와 만나서 행동패턴, 엄마와의 역동성을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상담센터에 내방하셔서 전문가 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ps) 본 센터에서는 엄마들을 위한 성장프로그램 "놀라운 아이(I)"를 운영중이오니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 원본 내용 ---------
6세, 4세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최근 들어 아이들이랑 부모(특히 엄마)랑 다투고 목소리 높이고 하는 일이 잦아 상담문의 드립니다.
큰애는 제일 많이 다투는게 식사때문인데 원래도 잘 안먹고 해서 간식도 안 줘보고 달래도 보고 혼도 내보고 했지만 효과가 없다가 최근들어 좀 나아졌습니다. 물론 잘크톤이라는 영양제를 먹어서 그런 것도 있구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다시 안 먹고 입에 물고 있으면서 식사 하지 않고 노는 모습이 보여 엄마랑 많이 다투고 혼도 나고 했습니다. 식사 시간을 정해서 시간안에 먹지 않으면 치우기도 해보고 간식도 줄여보고 스스로 먹게 두기도 하고 크게 혼도 내보고 해도 그때 뿐이고 특히 엄마가 혼을 내는 것에 이제는 잠깐 울기만 하다가 그냥 자기 할일만 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물론 아빠,엄마도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혼을 내기도 합니다만은 혼을 내도 말을 듣지 않고 대답만 하고 행동으로는 전혀 바뀌거나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두숟갈 먹고는 밥을 물고 있어서 한시간 동안 혼도나고 달래기도 하고 했습니다. 실컷 울고 나서야 내일부터는 스스로 잘 먹겠다는 약속까지 했는데 오늘 아침 식사 역시 한숟갈도 제대로 먹지 않고 유치원에 갔다고 하더군요.
특히 엄마와는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는 게 눈으로도 보이는게 큰 걱정입니다. 아빠인 제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밥도 안 먹고 딴짓 하고 말을 안 들으니.엄마는 오죽 하겠습니까? 애들 엄마도 말을 안듣는게 너무 힘들어서 달래기도 해보고 혼도 내보고 해도 안되니 말안듣는 아이는 보기도 싫다는 말도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엄마랑 사이가 크게 틀어질까봐 걱정이구요.
더욱 걱정되는 건 동생이 오빠가 하는 걸 점점 닮아가는게 걱정됩니다. 말 안 듣는 건 둘이 똑같고 하루 종일 엄마랑 다투고 혼나고 하는게 이제 일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 엄마도 점차 성격이 부정적이고 쏘는 성격으로 바뀌고 해서 저한테도 이제는 화를 내거나 쏘아 붙이는게 다반사고 대화도 많이 줄고 부부 사이 관계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구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훈육하고 교육해야 애들과의 관계가 좋아 질지..
애들이 다른건 몰라도 밥 잘먹고 말이라도 듣는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부부 사이 관계도 나아질거 같기도 하구요..
만약 이런 경우도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비용이나 방법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
상담안내 > 온라인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