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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의 글속에서 님의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현재 내안에서 무언가 나를 긁어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 실체를 알수 없으니 더욱 답답하실 것 같네요.
사람이 심리적으로 괴로울 때는 무언가 불확실 할 때 입니다. 또는 양가적인 마음이 들 때입니다.
예를들어, 미워하지만 사랑하는 존재와 같은 것이죠.(ex. 어머니와 딸의 관계, 헤어진 연인)
실제 상담을 진행해 보면 님과 같이 현재의 고통의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상담을 진행하신다면, '나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알아차림' 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 마음이 아프거나 상처를 받으면 손이 저리고 심장이 저려요' 라고 하셨는데요, 일종의 신체화 증상입니다.
현재 다른 조치를 하지는 않으셨다고 했는데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일단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신체화 증상이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셔서 아픈 부위에 대해 메디컬 체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일단은 짧은 정보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님이 많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어떤 채널이던지, 현재 님의 상태에 대해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하루 빨리 님께서 평온해 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원본 내용 ---------
우울증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적의 무언가가 제 속을 긁어먹는 것 같아요.
예전엔 초등학교에서 왕따 비슷한 걸 당했을 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학교 올라와선 생활관계가 많이 나아져 힘들어도 안 좋은 생각까진 안 했거든요.
근데,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초반까진 괜찮았어요.
그것도 잠시 약 두어달 전부터 갑작스레 마음이 아파오면서 자괴감에 빠지고 자살 생각은 힘듦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상관 않고 찾아오더군요.
이것도 상관 있는진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어느 시점에 마음이 아프거나 상처를 받으면 손이 저리고 심장이 저려요.
이 증상이 지속된 건 오래 전이지만 마음이 아플 때만 찾아오는 거니까 딱히 병원에 가는 둥 조치를 취하진 않았어요.
저만의 메모장을 들여다 보면 처음부터 최근에 작성한 것까지 전부 괴로움만 담겨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이렇게 된 건지 왜 이래야 하는지 처음부터 잘못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사라지지가 않아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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