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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을 두번 연속으로 올리시는걸 보니, 많이 답답하신 심경이 느껴지네요.
먼저, 제한된 정보속에서 남편분의 마음을 해석해 드리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일을 할때는 본인도 모른다는거에요' 라는 말이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그 문장을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었습니다. 술을 먹은 상태에서는 정신이 흐릿할 수 있지만, 10일 동안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인데, 본인도 잘 모른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왠지 남편분께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선택과 책임' 이라는 주제로 상담을 진행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부인분께서 말씀해 주셨던 IMF에 경험하신, 심리적, 육체적 상처가 있을 수 있겠다는 가설이 세워집니다.
남편분의 그러한 문제행동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거나, 습관을 고치거나 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 보다
남편분의 행동에 대한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문제행동으로 보이기도 하고, 지금은 본인스스로도
힘들수 있지만, 처음 시작은 본인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던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다른 상담센터에서 상담받으신 경험이 있으신데요. 효과가 없었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요즘은 상담센터가 많다보니, 내담자 분들이 종종 다른 이미 상담을 받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센터 마다, 상담이론, 상담방식에 차이가 많습니다.
이전 상담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면서, 추가적인 상담을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부인분께서도 중풍이 올 정도로 굉장한 스트레스 상황이신데요.
남편분 뿐만 아니라 부인분께서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본인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치료적 개입이 필요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ps) 위 내용에는 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가설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 원본 내용 ---------
저는 결혼 27년차의 딸하나를 둔부부입니다 저희는 97년 아이엠프 이후 보증으로 인해서 저희 전재산과 1억의 빚을 갖게되었습니다
문제는 빚을갖고 살아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이후 남편의 술버릇과 외박이 문제였습니다 술을 먹어면 10일씩 연락두절과 외박은 물론 무단결근 이런것이 문제였어요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저는 중풍이 와서 왼쪽이 불편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중간중간에 요즘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는것이 문제라는 거에요 정말힘들어요 그런데 그런일을 할때는 본인도 모른다는거에요 믿을순 없지만 이번에도(10월25일)외식을 하고 아직까지 연락두절이에요 참 힘들어요 그런데 유료부부상담을 2년전에 받아 보았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보아요 답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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