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죠. 그다음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내가 알아 알아차리는 것들을 행동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사실 말처럼 쉽지가 않죠? 여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경우는 통상 3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알아차림이 부족하거나
2.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데 두려움이 있거나
3.하는 법을 모를 때
실행으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더욱 실행을 어렵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접촉 해볼 장소나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심리적인 문제들은 사람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대부분이 아니고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우리의 모든 트라우마를 상처는 그 기억속에 사람이 존재하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사실 그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그사람이나 모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개인 상담 과정 속에서도 상담사와 많은 실행들을 해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된 상황 속에서 계속 알아차림만 있고 실행이 없다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변화가 없는 상담 속에서 답답하고 지루함이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심리상에서 실행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데요.
상담 과정에서 내남자의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은 상담 시간이 아니라 그 외의 시간이라고 할 정도로 상담 시간에 알아차린 것들을 접촉하고 실행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구성인심리상담센터는 이런 현실적인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구집단상담이라는 장(field)을 마련을 하여 내담자분들이 심리상담을 통해 알아차린 것들을 집단 내에서 경험하고 실행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개인 상담에서는 정말 알아차리기 어려웠던 내담자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개인 상담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집단상담 몇 회기만에 해결되는 걸 보고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트라마나 상처라고 하는 것들은 결국에는 과거에 미해결된 과제들을 현재 상황과 동일시하면서 현재를 왜곡해서 바라보고 느끼는 건데요.
(예를들면, 자신의 직장상사나, 교수, 집단 리더를 어릴적 권위적인 아버지와 동일시 하는 상황)
결국에는 일종의 환상 또는 인지왜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환상을 일상에서 경험하며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고 신경증을 경험하게 되죠.
그리고 그러한 환상을 집단상담에서 그대로 경험하게 되는 거죠. 집단상담에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 '안전한 위급 상황(safty emergency)'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집단원은 과거와 동일시 되는 어떤 상황을 만나면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안전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집단 리더는 아빠가 아니니까요)
그 과정에서 실제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과거 상처로 인한 환상과 왜곡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또는 과거와 다른 식으로 행동을 하는 '창조실험'을 한번 해볼 수도 있겠죠.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지식적 통찰'이 아니고 반드시 '경험적 통찰'이 일어나야 합니다. 때문에 트라우마적 사건을 마주했을 때 과거와 다르게 행동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볼 수 있는 장(field)이 집단상담이겠죠?
비단 제가 더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 집단원들은 그 사이에 많은 창조적 실험을 경험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바람은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대구성인심리상담터 집단상담에 함께하면서 창조적 실험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에는 우리 대구집단상담이 마음의 변화와 성장을원하는 많은 분들께 큰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라고, 그런 집단원들로 가득한 집단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제 여러분들 올 한해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돌파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2024년 역시 우리 집단에 필드 속에서 멋지게 춤춤추고 함께 뒹굴어 봅시다~!!
집단 때 뵐게요.
ps) 아 그리고 평일 집단에 계시는 유일님이 우리 모두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주셨는데요. 감사하는 마음에 집단원들이 선물을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일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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