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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을 '강박증'이라고 하셨네요. 본인의 상태를 어느정도 알고 있으신 것 같아 다행이면서, 동시에 알면서도 잘 해결이 되지 않아 고뇌하는 님의 상태가 글속에서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나 강박은 남들은 알지 못하지만 본인 머릿속은 '지옥'에 가까울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은 '강박적 생각', '강박적 행동'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강박적 생각이 불안을 만들고, 그 불안을 강박적 행동으로 해소하는 Flow입니다. 님의 강박적 생각은 '나의 사소한 실수가 다른사람과의 사이을 틀어지게 한다' 이고, 그로 인한 강박적 행동들은 '항상 가던길로 가거나, 손목에 헤어밴드를 차고 있기'와 같은 반복적인 행동들입니다. 제 임상경험으로는 강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지와 공감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문제에 대해 분석을 잘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말씀대로면, 연애 실패로 인한 트라우마를 그 핵심 원인으로 이해하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트라우마적 사건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핵심적인 이유는 다른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 이론에서 바라본 '강박증'은 내면의 갈등을 의미합니다. 내면에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나 욕구가 외부로 표현되지 못하고 억압될 경우, 그것이 불안을 만들어 내고 그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이 '강박'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표면에 드러나는 강박적 생각과 행동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증상'일 뿐입니다. 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분들이 '내가 왜 이런 비합리적이고, 사소한 일에 사로잡히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더욱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내용에 일일이 사로잡히지 마세요. 단지 '증상'일 뿐입니다. 결국 님께서 말씀하신 '트라우마적기억'은 표면이고, 그 이면에는 깊은 내면의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면의 갈등은 님께서 의식하지 못하지만, 표현되지 못한 부정적 감정이나, 해소되지 못한 욕구들이고, 그것들은 좀더 어린시절과 관련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연애에 관한 트라우마가 있기 전에는 강박적 증상이나, 또는 불안등 심리적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내면에 잠재되어있던 구조적 불안요소들을 트라우마적 기억이 깨웠을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분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일 시급하게 해야하는 부분은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강박적 생각과 행동을 대하는 스킬을 익히는 것입니다. 일단 강박에 대한 저항을 멈추세요. 님의 글속에 나타나는 강박에 대한 태도는, 전면적인 '저항' 입니다. 어떻게 하면 강박을 없애고 잘라낼까하는 생각인데요. 저항하면 더욱 거세집니다. 강박을 없애려고 시도하면 더욱더 많은생각들이 몰려와 더욱 힘들어 집니다. 지금부터는 저항하지 마시고 내버려 두세요. 오히려 내 몸과 마음을 강박에게 내어 줘 보세요. 님께서 말씀하신 ' 이상한 의미부여' 를 피하지 마시고 더욱 해보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내가 강박적 생각을 더하면, 더욱 깊이 들어가 아예 빠져나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때문에 머뭇거리시는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말씀드린데로. 내면의 해소되지 못한 욕구가 --> 불안으로, 불안이 --> 강박으로 바뀐것입니다. 다시말해 내면의 억압된 욕구가 --> 강박으로 바뀐건데요. 강박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욕구를 받아들인 것과 같은 의미이고, 받아들이는 순간 갈등이 해소되어 증상이 완화됩니다. 저항을 없애는 것은 매우중요합니다.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님의 글속에서 혼란스러운 님의 상태가 느껴져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쓰입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그 증상으로 인해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기대들까지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님역시 미래의 행복한 연애나 결혼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것 같아 더욱 힘드실 것 같습니다. 님!! 세상에 변치 않는 것은 없습니다. 님의 어려움도 해결되는 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 원본 내용 ---------
저는 연애로인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최대한 잘해주고 질린다 부담스럽다 지겹다 소리를 듣고 바람피는것까지 봤으니까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클줄은 몰랐죠.... 항상 남에개 피해의식이 자리잡고있고 사람을 믿는데에 오랜시간과 노력이 걸립니다.그것보다 더 큰문제가 있어요 ㅠ 저를 극도로 힘들게한 연애 이후 다른 사람을 사귀면 저의 사소한 변화로인해 다른사람과의 사이가 틀어질것같습니다. 너무불안해요... 예를들어 항상 가던길로 가지않으면 남자친구가 바람을 필것같고, 오늘은 항상 오른쪽 손목에차고있던 헤어밴드가 없는것을 확인하고 또 남자친구와의 문제가 일어날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건 저의 사소한 변화나 실수로인해 나비효과와같이 큰 문제를 일으킬것 같아서인것같아요..... 그리고 제가 지금 이 지식인고민을 쓰는동안 '다른사람'이라는 단어를 '다른친구들'과 같이 친근하게 표현하도록 바꾸면 남자친구가 바람피울것같구요.... 이렇게 사소한 선택이 저의 미래를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끌것같습니다 ㅠ 예전엔 이런게 더 심해서 저의 이상한 의심으로 연애를 실패했고 이제는 티는 덜내요.. 애인을 믿긴해도, 이 이상한 의미부여가 제자신을 쓸데없이 힘들게 만든다는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이런 이상한 의미부여를 하게되네요 ............. 저는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로 연애와 결혼에대해 집착을 합니다 제가 미래에 원하는시기에 결혼을 할수있을까 매일같이 고민하고 걱정해요.. 애인이 생기면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 헤어지기 싫은데 그것이 사람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무섭구요, 또 연애를 하지않는것은 제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외로움을 많이타기때문에 힘들것같습니다. 이런집착때문에 다른사람들은 다 연애에성공해 잘될것같지만 저만 실패하고 또 상처받을것같고 그런식으로 생각하게되네요.... 저는 눈치도 정말빠른데 타인의 일은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는데 제 일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됩니다 연애에 집착하는 제가 정말싫어요.... 연애초반에 마인드컨트롤을 비정상적으로 해야 집착을 덜하는데 상대방에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위와같은 이상한 의미부여의 강박증이 생기네요. 하루종일 그사람생각만나고.. ㅠ어유 미칠것같습니다. 학생이라 상담받을돈은 없고... 전선생님 저 어떡하면좋을까요? 저는 꼭 치료를받아야만 하는건가요? 책읽고 스스로 마음다스리기엔 힘들까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 힘들게했는 그 연애에 했던 모든것들(노래 말투, 스쳐지나가며 우연히 맡았던 냄새 등등), 그리고 그 해에있었던 모든것들을 다시 접하게되면 현재도 그때가 떠올라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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