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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이야기

조회 415
제목 첫사랑을 왜 못 잊을까?
작성자 ASEM
작성일 2017-04-13
 
일이 완결되지 않으면 긴장이나 불편한 마음이 지속되어 잔상이 오래 남습니다. 첫사랑을 쉽게 잊지 못하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레스토랑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던 러시아 심리학자 자이가르닉, 웨이터들이 수많은 주문을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주문을 넣는지 궁금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웨이터에게 자신이 주문한 메뉴를 기억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웨이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주문이 끝나자 바로 잊은 겁니다. 

일을 완결하기 전에는 계속 기억하려 애쓰지만 끝나면 기억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잊는 거죠. 

[자이가르닉 효과: 마치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

인간은 멀티태스킹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쉬운 일 빨리 마쳐버리고 머릿속에서 지우려 하는 데요. 풀리지 않는 문제에 머리를 더 많이 써야하기 때문이죠.

자이가르닉 효과는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 충격은 잔상이 짙습니다. 끔찍한 재난이나 심리적 외상을 겪은 사람은 큰 심리적 충격을 받습니다. 흔히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사건에 대한 기억이 완결되지 않아 다시 그 일이 반복되는 듯한 ‘재경험’을 하게 되죠.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 “이제 다 끝났어”라고 위로하는 것도 빨리 기억 속에서 종결 지으라는 의미입니다. 

드라마가 아주 극적인 장면에서 끝이 나는 것 역시 자이가르닉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미완결된 드라마를 완결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시청자의 머릿속에 주입해 기대를 불러오는 거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고 머리에서 인식하며 마음에서 놔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마무리 짓지 못한 일에 연연하지 마세요. 이제는 떠나보낼 시간입니다. 시작이 있다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 헤어짐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출처 브릿지 경제 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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