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속에서 가족에 대한 아타까움. 어렵게 찾은 행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님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먼저 가족 내 갈등의 구조를 보면 어머니 아버지의 부부갈등, 오랜동안 역기능적 가족형태를 경험하며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는 동생분, 그리고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힘들어하는 님의 모습입니다.
먼저 어머니, 아버지 두분 갈등의 원인을 님께서는 초혼당시의 좋지않았던 부부관계의 기억들이 정리되지 않고
현재 두분의 부부관계에서 나타난다고 보시는 입장인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특히나 어머니께서는 전 남편과의 관계에서 물리적 폭력에 오랜기간 노출되신 것 같으데요. 안타깝게도 현재의 남편분(새아버지)
역시 갈등상황이 생기면 물건을 차거나 욕설등의 과격한 행동을 하고 계시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니께서 힘들어지시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남편분과의 기억으로 인해 현재의 남편분의 모습을 왜곡해서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는지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어떠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두려워진다던지, 혹은 과도하게 공격적이시라던지)
아버지의 관점에서는 갈등의 내용보다 그런 '과격한 행동이나 욕설'이 부부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임을 일깨워 드리고 그런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부부 Ground Rule등을 정하면 좋습니다.)
아버지 역시 위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초혼당시의 결혼생활에서 겪은 상처들이 현재에 작동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는지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역시 아버지의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고,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아버지를 힘들게 하는 모습이 있다면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생분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요.
글속에 표현된 동생분은 '대부분의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낮은 자존감'을 보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모습인데요. 글속에 표현된 동생분이 경험한 가혹한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
현재의 모습이 이해가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발달과정에서 각 연령별 갖추어야 할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개체가 성장과정에서 가혹한 환경으로 인해 그러한 것들을 해당시기에 갖추지 못한다면
,그 결여된 것들이 나중에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동생분의 현재의 모습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 됩니다.
특히나 어머니에게 가끔씩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과거 폭력적인 상황에서 친아버지의 모습을 답습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님 역시 걱정이 됩니다.
동생분과 함께 같은 환경을 경험하셨다면 님역시 심리적 어려움이 있으실 것라 생각됩니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의 상처에 대해 세심하게 글로 표현하신 모습에서
가족에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타인의 아픔을 잘 공감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것은 내가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가족구성원들의 모습이
혹시 내 모습은 아닌지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님이 바라본 동생분은 '대부분의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이모습 중 나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흥미를 느끼것이 있나?'라고 자신에게 반문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족의 구성원 중 한명이 어려움을 겪어 상담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명이 그 가족 전체의 문제를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님의 가족도 각각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전체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고, 또한 치열하게 노력하여
새로운 가족형태를 다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연락주세요.
님!! 가족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좀더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본 내용 ---------
안녕하세요 가족 문제로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아 문의를 드리려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가정은 재혼 가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와 새아버지의 과거 이혼 과정에서의 상처로 인한 부부 문제, 그리고 청소년인 동생의 심리 상담과 양육 방법에 대한 마찰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십 대 초반에 아이를 가지게 되셔서 결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친아버지는 임신한 어머니께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셨고 친부의 거짓말로 어머니는 자매들과 멀어지는 일도 있으셨으며 근 십 년이 넘는 세월을 자식 둘을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딸인 제가 다 헤아리지 못하나 어머니는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지워지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새아버지 되시는 분도 잘은 알지 못하나 부부간 문제로 이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전하여 듣기로는 부부 사이의 존중도 없었으며 자식들과의 거리도 소원해졌다고 하십니다 문제는 두 분이 한 달에도 두 번, 세 번씩 다툼을 하시는데 그 과정에서 새아버지의 다소 과격한 언행입니다 물건을 발로 찬다든지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내지르는 것 등입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으시고 어머니도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대화를 할 때에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으로 인해서인지 충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생의 문제는, 취학 전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가시고 어릴 때부터 폭력적인 모습을 비춘 친부에게서 받은 상처, 그리고 이혼 후에도 지독하게 삶을 쫓아온 가난으로 인한 상처 등으로 현재 열일곱인 동생은 학업 및 그 외 대부분의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낮은 자존감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규칙의 필요성이라든지 상대를 배려하는 것에 대한 인지가 심각히 떨어진다고 누나인 저와 새아버지는 생각합니다 일련의 사례들로 인해서요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도 과격한 행동을 할 때가 있어 근 일 년 반 끝도 없이 동생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신 새아버지는 이제는 동생이 두렵고 이러면 안 되지만 미워진다며 본인이 정신병에 걸린 것만 같다고 하십니다 동생의 훈육 문제로 부모님의 갈등이 잦구요
긴 본론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여쭙고 싶은 건 상담이 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지금 두 문제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 수준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쯤 될까요?
어렵게 찾아온 행복입니다 겨우 문을 두드린 행복을 쉽게 놓치고 싶지 않아 절박한 마음이 듭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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