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 센터장이자, 집단리더 대붕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은 더 바빠졌습니다. 상담도 많아지고, 논문도 집중해서 써야하고, 등등.
저도 연료가 다 떨어졌는데도, 엑셀을 마구마구 밟는 스타일이어서요. 흠... 요즘은 한약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왠지 상담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네요^^ 험험.
새로오신 두분과 함께 10월 집단을 시작하고 벌써 2회기가 지났네요.
확실히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시면서, 또 다른 모습의 집단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집단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들 그렇죠?
특히, 노을님과 귀은님의 갈등이 집단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었는데요.
두분 모두가 오랬동안 고민해왔던 '소통의 어려움'라는 주제가 집단의 전경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졌습니다.
또, 그런 두분의 역동들로 인해 나머지 집단원들이 영향을 받고, 집단원 각자의 주제가 건드려 지면서 내적으로 많은 알아차림이 생겼습니다.
사실 이런점이
집단이 신비로움운 이유이자, 제가 집단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좀더 생각해 봐야 할것은, 우리가 집단상담 시간 동안 무엇을 했길래,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우
리는 깊이있는 무의식을 파헤치거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끌어낸다거나,냉철한 분석 같은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때그때 '지금여기' 프로세스에 우리를 맡기고 따라간 것 뿐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프로세스가 그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의 핵심적인 주제가 드러나기도 하고, 우아한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고, 강렬한 접촉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주 집단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예술적 행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하고 비슷한 느낌인가요?
집단이 참 매력적이죠?^^
제 느낌이 이글을 읽는 집단원들에게 전달 되었을 것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창조적 실험을 진행중인 분홍님,
(분홍님 그릉그릉 하면서 시동을 거셨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보여주고 계신거죠?)
그리고, 분홍님과 함께 점점 집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안정감을 주시는 방토님
(이번주 큰 의자에 앉아서, 노을님께 에너지를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종종 앉아주세요.)
그리고, 여전히 나 자신과 타자를 탐색하고 이해해보려는 모습이 인상적인 달님
(달님의 내면에서 어떠한 알아차림과 변화가 있는지 다 알기는 어렵지만, 이번주에도 의미있는 장면이 몇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제 생각이 맞나요?)
그리고, 아직은 낮설고 혼란스럽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물러서지 않고 알아차림을 해보려고 노력하시는 선비님과 햇살님(참고로 말씀드린대로, 저희 집단은 '혼란'이 꽤 익숙합니다. 그 혼란을 지지합니다.)
등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집단원 각자를 떠올려 보니, 제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자, 다들 하루 잘 보내시고, 내일 이곳 송현동 암자에서 또 뵙죠.
- 대붕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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