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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존감 관련 문의에 대한 답글 입니다.
작성자 ASEM
작성일 2017-08-16
 
안녕하세요.
 
글을 읽는 내내 님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 역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누군가, 또는 모르는 누군가가 웃거나 살짝 눈이라도 마주치면 무서웠다고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그 고통의 깊이가 조금은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흔히 신경증을 겪는 많은 분들은 외부적으로는 평온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내면은 '살아있는 지옥'으로 표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상황이, 그나마 대학을 가면서 조금 낳아졌고,  안심하고 지내고 있던 대학생활이었는데.
 
다시한번 나타났다면, 너무나 큰 좌절감을 느꼈을 것 같네요.
 
님의 상황에 대해 일반적인 해석은
 
과거에 왕따 경험,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하는 트라우마적 경험이 현재의 님의 불안한 상황을 만들어 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같은 해석이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현재 님의 글속에서는 트라우마적 기억에 대한 기술이 없으므로,
 
조금 다른 해석을 해보고 싶은데요. 두 가지 관점에서의 접근입니다.
 
첫번째는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시선들이 좋았으면 했기때문에' 라는 말이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위 내용이 님의 내면, 혹은 무의식속에 자리잡은 '신념'으로 이해됩니다.
 
이러한 신념들이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게 만들고, 그것이 곧 불안한 감정을 만들어내는것 같네요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신념이 어디에서 입력(Introjection)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어릴적 타인에 의해서이거나, 개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입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념은 한 인간이 도달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인간에게는 너무나 괴로운 일입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해보면 좋습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시선이 좋지 않은게 확실하다면, 그것이 왜 나에게 불편한일인가? 혹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두번째는 현재 대학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인데요.
 
평화롭던 님의 무리에 새로운 친구가 끼어들었고, 그 친구로 인해 님이 소외되는 상황으로 님께서는 인지하고 계시네요?
 
'애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 알면서도 저를 버릴까 늘 불안하고 잠을 설치고' 라고 이야기 하시는데요.
 
머리로는 나를 소외시키는 것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계속 불안한 감정과 생각들이 올라오니 너무나 괴로우실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면 실제로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혹시, 님께서는
 
님께서 소외되는 지금의 상황과는 반대로, 새로운 친구를 소외시키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좀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님께서 새로온 친구를 왕따시키고 싶은 충동이 있었던건 아닌지? 입니다.
 
좀 황당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탐색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투사(projection)'입니다. 나의 부정적 충동을 타인에게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열렬히 미워하거나, 무서워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 충동은 자신 내면에서 소외된 일부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특히 가족관계(부부, 모녀) 또는 친구관계에서 자주 드러납니다.
 
투사라는 가설 아래, 더욱 중요하게 살펴볼 점은 님이 왜 자신의 부정적인 충동들을 투사하였는가? 인데요.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신념 즉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시선들이 좋았으면 했기때문에' 와 관련이 있어 보이네요.
 
이러한 신념이 내면 깊이 세팅되어 있다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욕구를 쉽게 드러내기는 어려웠을 것 같네요.
 
 
이상이 님의 상황에 대해 제 나름대로 이해한 부분입니다.
 
언제나 지면을 통해 내담자들에게 답을 드리는 것은 한계가 느껴지고, 아쉬운 점이 많네요.
 
그래도 이러한 만남이라도, 조금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위 내용은 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한 개인적 가설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 원본 내용 ---------


안녕하세요 2017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생활을 하는 20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피해망상과 대인기피증이 아주 심한거 같아요. 그 중에서도 피해망상이 너무나 심한거 같습니다. 우선 저는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편히 자본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하고 깊은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의 주제는 보통 친구관계죠. 중 고딩때 저에게 친구관계란 학업을 아예 신경쓰지 못할정도로 치명적이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복도를 지나다니다가 내가 아는 누군가, 또는 모르는 누군가가 웃거나 살짝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불안했습니다. 혹여 내 욕을 하나 뭐 때문에 웃는걸까. 그거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이 많다보니 그 사소한걸로 하루종일 고민에 빠져잇을때가 많았습니다. 중학생때는 모든 시선들이 두럽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더욱 가식적이었구요.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시선들이 좋았으면 했기때문에.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 말았으면 했기 때문에. 심하면 점심마저 굶을때도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급식실을 내려가면 같은학년 뿐만이 아닌, 다른 학년들 시선까지도 신경을 써야했으니까요. 물론 제 존재가 그렇게 신걍쓰일만한 존재가 아닌걸 알면서도 저는 매일 수만가지 부정적인 생각들, 아직 일어나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내가 생각한 상상들을 하면서 신경을 썻죠. 그렇게하다보니 당연히 저랑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들도 불안했습니다. 같이다니는 친구들이 홀수면 홀수라서 저를 싫어할까 왕따를 만들까 무서웠고, 짝수면 짝수대로 나만빼고 놀까 무서웠고.. 그저 제 상상의 나래때문에 저 혼자서 상처를 받고 그런생각을하고 혼자 우울해하고 혼자 소외감을 느꼈어요. 그러다가도 애들이 잘해주면 한편으로 안심이되고 친구들가 헤어지면 또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쭉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도 대학 들어가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대학생들은 혼자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했으니까. 그리고 중 고딩때 보다는 덜 폐쇠적이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였어요. (우선 앞서서 고3말부터 점차 이런 생각들이 고쳐지기 시작했어요) 대학교 들어와서도 노는 무리들이 정해지고 저 또한 노는 무리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홀수로 다녔지만 둘다 성격이 맞았고, 성격도 고쳐지고, 그렇게해서 서로 마음에 안드는 과친구를 욕한적도 있을 정도로 그 친구들이 신뢰가갔고 좋았어요. 하지만, 한명이 끼고 난 후 저는 소외감이 엄청 느껴졌습니다. 저와 다녔던 친구들은 둘다 기숙사 살기때문에 외박이 잦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엄격하신 부모님 때문에 놀아도 막차는 타고 가야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소외감이 느껴졌던 이유는 한명 낀 친구기 외박이 가능했고, 제 친구들은 그 친구와 노는게 많아졌어요. 그렇게 오래는 아니지만 그 친구보다 오래보있던 저보다 친하다 싶을정도로 그 셋은 엄청 친해졌슺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생각이 들더군요. 그 셋의 성격은 찰떡궁함 그 자체였어요. 활발, 쾌활, 쿨함 반면에 저는 소심, 소심, 소심. 고쳣다고 생각했던 피해망상이 다시 도지면서 또 생각에 빠져살게되었습니다. 애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 알면서도 저를 버릴까 늘 불안하고 잠을 설치고 요즘엔 그와 관런된 악몽으로 인해 잠을 설칠때가 많습니다. 이제 점점 지쳐가요. 이런 제 성격을 당장이라도 고치고싶습니다. 펀하게 자고싶어요. 행복하고싶어요. 도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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