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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부) 부부문제입니다..
작성자 ASEM
작성일 2018-02-18
 
안녕하세요.
 
님의 글속에서 이제는 남편분의 냉담한 태도에 님 역시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부부가 서로 관계 맺기를 하는 모습은 여러가지로 비유될 수 있는데요. 님과 남편분의 사이는
 
'추격자'와 '도망자'의 모습같아 보이네요.
 
서로 갈등이 있은 후에 답답한 마음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남편분의 화는 풀리지 않고, 그 마음을 알 길이 없어서
 
자꾸 접근하고 속을 끓이는 모습이 '추격자' 같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남편분은 갈등후에 화해를 시도하기 보다는
 
'얘기를 하자고 하면 저하고 말이 안 통한다.아무생각 없다.잘 모르겠다.몰라..등등으로 ' 회피하는 모습이
 
'도망자'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 해결의 핵심은 추격자는 추격을 멈추어야 하고, 도망자는 회피를 그만두고 뒤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남편분의 자발적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부인분의 행동변화가 먼저 필요합니다.
 
부부는 관계성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명의 행동이 바뀌면 나머지 한명도 영향을 받아서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싸우고 난 다음에 답답한 마음에 남편분의 마음을 물어보고, 화해의 시도를 적극적으로 해보고 하셨는데요.
 
그러한 방식을 좀 바꾸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 꽁한 상태에 있더라도, 놓아둬 본다던지, 혹은
 
신경쓰지 않고 부인분의 일상에 집중해 본다던지, 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외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하신 결과로, 부인분이 굉장히
 
답답해 지고 지쳐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방법을 달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행동주의적 관점에서 보았을 경우에도, 부인분의 이러한 행동은 남편분의 부정적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엄마에게 화가난 아이에게, 엄마가 다가가서 달래주려고 하면 더욱 화를 내는 경우와 같습니다.
 
엄마에게 화가난 아이에게는 엄마의 이러한 '달램'이 자신의 화난 행동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하고,
 
이후에 이러한 부정적 행동은 더욱 강화가 되게 되는 매커니즘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이러한 행동의 '소거'를 위해서는
 
보상적 행위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현재 남편분께서 보여주시는 행동 중
 
싸운이후에 '오랜기간 꽁해 있기', ' 대화회피' '잠자기 거부'등은 부인분의 보상으로 인한 부정적 행동들의
 
'확산' 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부인분~!! 지금까지 남편분과의 관계에서 해왔던 행동들을 위의 설명에 비추어 재 조명해보시고, 부인분의 행동의 방식을
 
바꾸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남편분께서 자신이 무엇이 불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등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남편문이 부인분과 대화하지 않는 이유는 '말인안통한다'는 이유이네요.
 
인간 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경우는, 둘 사이의 관계가 '안전지대(Safety Zone)' 라고 느끼는 경우 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욕구나 감정의 표현은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진솔함을 수반하는 대신, 반대로 거절이나, 처벌, 혹은 비난이 왔을 때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위험(Risk)이 존재합니다.
 
현재 남편분께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직접 표현하는 것이 안전한 상황은 아닌것 같네요.
 
두분의 경우도 많은 부부상담의 Case와 마찬가지로
 
'소통의 문제'로 귀결 되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위 내용은 그 동안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가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원본 내용 ---------


결혼한지 1년 7개월..아기도 없어서 어찌 보면 다들 신혼이라고들 하는데 저희 사는거 보면 몇십년 산 부부 같단 소리도 들어요
물론 저 또한 그리 느끼고요..신랑은...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서로 3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라 둘이 같이 살면서 성격도 성향도 환경도 완전 틀린 남녀가 만났으니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동갑이다 보니
막말도 오가고 했었죠..그래 싸우고 화해도 아닌 그냥 제가 먼저 말걸고 신랑은 한참 오랫동안 꽁하게 가요..기분 안좋은거 있음 얘기하라고 해도
그런거 없다 이런식으로 넘어가고..이런게 자주 반복이네요..
신랑도 자기가 똥고집인거 알고 있어요..헌데 최근 들은 얘기중에 신랑 인상보니 착한이미지  이지만 땡고집이 있다고..똥고집 보다 더하다고..
그 얘기 듣고 난 후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여튼 싸움의 문제는 어느 한방향이 들이 댄다고 되는게 아니자나요..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저희 부부 둘다 문제가 있으니 싸우고 하는거겠죠
오래 같이 산건 아니지만 살다보니 안 맞는게 한두개가 아닙니다..아니 서로 맞는게 두세가지 정도일수도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사는거니 최대한 맞춰보면서 잘 살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답답하네요..신랑은 자기 생각을 말을 잘 안하다보니 무슨 생각을
하고 속내가 어떤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얘기를 하자고 하면 저하고 말이 안 통한다.아무생각 없다.잘 모르겠다.몰라..등등으로
시원하게 얘기도 못합니다..결혼하고 처음 부부싸움부터 뭐가 삐걱 거렸겠죠..무언가가 신랑한테는 콕 박혀있겠죠..
허나 얘기를 안하니 알수도 없고 답답하게만 살아가고 있네요..물론 부부관계 또한 신랑이 거부하죠..여자 자존심 팍팍 무너지죠ㅜㅠ
허나 어찌하겠어요ㅠ제가 이 사람을 선택했기에 지금까지 혼자 앓아가면서 버티고는 있는데 이번에 쫌 지치네요..
쉬운건 이혼이 쉽다는건 알지만..그래도 이것저것 할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고 도저히 안되면 이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부상담을 받고 싶은데 부부가 같이 받는게 좋을건데..신랑은 아예 거절을 할걸 알기에 같이 상담 받아보자고 하지 못하겠네요.
지난번에도 아파서 낑낑 되길래 병원가자니 싫다 그러고..부부관계도 안 좋아하고 성욕도 없어 하니 병원가서 검사받고 인공수정이라도 하자니
병원까지는 필요 없고 이러고..이런걸 알기에 상담 받으러 가자고 해도 거절 당할걸 알기에 이곳에서 이렇게 두서 없이 주저리 주저리 적습니다.
저는 어찌 해야  할까요..?어디서 부터가 잘못 된건가요?이 사람을 선택한 순간부터가 잘못일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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