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은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말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그리고 꽤 괜찮은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으니깐요...
막상 진행할때도 전 너무 기뻤습니다.
나를 둘러싼 힘듦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오롯이 나일 수 있다는 사실에
내가 가벼워지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몇회가 지났을까요!!
이곳도 하나의 사회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
제 자신의 본질부터 흔들리면서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나를 둘러싼 삶은 자꾸 나에거 엄습해 오는데 나는 나아지기 보다는
더 머리가 아프고 어려워지는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혼란...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좀 가벼워지기 위해 찾아간 그곳에서
생각도 못한 짐이 나에게 온 것 같은 몇주를 보냈습니다.
알아차림이라는게
무엇인지...무엇을 말하는것인지도 모르채
나에게 스며들었으니깐요...
내가 알고 있었던 부분들과
알아차림을 통해서 아!! 하고 알게 된 부분들...
그 사이에 내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내가 여태껏 하지 못하고 늘 미루던 아니면 덮어버리던 관계에
한발 내밀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적갈등이 너무 심했는데,
그게 어느순간에 용기를 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더 이상 물러서면 안된다는걸
알아차림을 통해 알게 된 순간에 일어난 일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나를 한꺼풀을 벗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0주간의 집단상담을 하고 난 지금의 나는
또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첨에 멋모르고 쉽게 참여했던
저는 아닐지 모르지만
전 매번 그 시간에 거기에 있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를 비우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새로움을 저한테 채우고 싶고
또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저는 제 색깔대로
통속적이며 세속적인 연륜있는 불나방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알아차림을 통해서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엔 전 또 상담에 참여하고 싶은가 봅니다.
|
커뮤니티 > 집단상담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