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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홀시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동안의 충격으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약을 먹는 상황에서
시아버지와 비슷한 남편의 모습과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많이 불안하고,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시댁에 갈때면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쿵광거린다고 까지 하셨는데요.
일종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가 아닌지 생각이 되네요. 물론 확실한 진단은 검사도구를 통해 이루어 져야 합니다.
남편분은 현재 아내분에게 분가하고, 시아버지와 단절한 부분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는데요.
물론 님 말씀대로 홀 시아버지이기 때문에 남편의 태도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님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비난을 하는 행위는 어느정도 견딜수 있는 상황에서는 싸움이 되지만
님의 경우는 동등한 싸움이라기 보다는, 남편과의 싸움이 과거 트라우마적 기억을 깨우면서
점점 심리적 데미지를 입을 확률이 많습니다.
때문에 남편분께서는 부인분의 마음이 건강한상태가 아닌 '아픈상태'라는것을 인지하고 부인분을 대해야 합니다.
부인분 역시 자신이 아픈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남편분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한가지 특징적인 부분은 남편의 인신공격이나, 비난의 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시부문제로 인해 제가 신랑에게 당당하지못하여' 라고 표현하시네요. 일종의 '죄의식'이 느껴지는데요.
타인들이 나를 이해못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자책하고 정죄하는건, 바로 님 자신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사람들은 보통 타인은 잘 이해하고 배려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가혹하리만치 몰아붇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의 내면에 '분가한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한쪽과 '홀 시아버지를 두고 독립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두가지 마음이 갈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가한것은 잘못된 것이고, 좀더 참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큰것 같네요.
나 자신이 내면에 이미 죄의식이 있기때문에
남편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나자신의 힘든상황을 알리는것이 어려운것 아닌가? 라는 가설을 세워봅니다.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결혼 후 2년만에 다혈질인 성격에 고함, 비난, 욕설을 듣는 환경을 경험하고 더욱이 출산에 육아까지
한꺼번에 감당하는 상황이었다면, 저역시 견디기 어려웠을 겁니다. 부인분의 상황과 분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글을통해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내면에서 나 자신을 조금더 허용하고 이해하는 작업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특히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반응과 우울감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위 내용은 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해석이 포함되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 원본 내용 ---------
결혼 3년차입니다.
2년은 홀시부와 생활하면서 출산과 독박육아 구부갈등으로 호되게 시집살이 후 현재는 분가하였습니다.
갈등이 너무 심해져 저는 잘 찾아뵙고 있지도않고있어요
시부의 다혈질 성격으로 고함, 비난, 욕설에 트라우마가 생겨 시댁친척들을포함해서 집에가는길마저도 손이 벌벌떨리고 심장이 쿵쾅쿵쾅거릴지경입니다.
신랑은 처음에는 참고 이해하자며 저보고 혼을 내기도했지만 점점 저도 지쳐갔고 정신과에서 우울증진단을 받고 약을 먹는상황까지 이르게되어
분가결정을하게되었어요
신랑은 제 상황을 이해하다가도 섭섭한면을 내비칠때도있습니다
물론, 홀아버지니 더 마음이가는것도 알고있구요..하지만 저는 제가 당햐 모든일들이 하루하루 생각이나고 상처가 된다는겁니다
육아를 하고있는 중에도 제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고 제 감정 컨트롤이되지않을정도입니다.
시부문제로 인해 제가 신랑에게 당당하지못하여, 인신공격,비난에대해 큰소리를 쳐도 맞받아쳐 싸우다가도 결국 제가 더 못그러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신랑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시부와 똑같더라구요.
불만, 비난
신랑이 싫다고하던 티비를보면서 욕하는모습과 바로 옆에있는 리모컨까지 가지고오라며 시키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신랑은 제가 예민하답니다
늘 그랬어요 시부랑 같이살때도 늘 제가 인상쓰고있고 짜증을 낸답니다
그러더니 이젠 둘 문제에서도 자기는 농담이였다고 불만이고 짜증을 낸적이 없답니다
제가 이런이야기를하면 시부와 똑같이 제탓만합니다
제가 문제점이 있나싶어 고민해서 인상 말투 모두 고칠려고하고 긍정적인표현도 할려고하는데 늘 원인은 저랍니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겧습니다
모두 제탓이고 저만 없어져버리면되는건지.. 이제는 남편과 진지한이야기를하는게 겁이납니다 어떻게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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