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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의 말씀대로 미움받는 느낌,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하는 느낌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상황일 겁니다. 더 나아가 두렵고, 공포스런 감정까지 느끼게 되죠.
그리고 그런 두려운 감정이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끊어지게 만들어 한 개체에게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님께서도 그런 상황을 경험하고 계신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님의 글을 보니 요즘 주목을 받고있는 아들러 심리학이 떠오릅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최근에 많이 소개되고 있죠.
아들러의 관점은 전통적인 트라우마 이론을 뒤집습니다. 트라우마 이론이란 님께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을
어릴적 상처받은 기억, 즉 친구무리들로부터 심한말을 들은 과거의 충격적 사건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관점을 뒤집어서 이야기 합니다.
님에게는 어떤 잠재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위해 트라우마를 원인으로 끌고 왔다고 보는 거죠.
그 잠재된 원인은 추가적인 탐색이 필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하고, 부딪히는 것 보다는 트라우마 때문에 '어쩔수 없다'라고 자기 위안을 하는것이
좀더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결국 아들러의 관점에서는 님께서 두려워 하는 것은 '트라우마적 기억' 이 아니고 사람들과의 적극적 접촉에서 오는
'평가'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를 개방하고, 어울리지 않겠어"라는 목적을
만들어 냈고, 그 원인으로 '트라우마적 기억'을 합리화 시켰다는 것입니다.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을 둔 저의 가설입니다. 님의 글속에서 과거에 대한 자기분석은 이미 진행이
되신 것 같아 다른관점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트라우마는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은 '트라우마에 함몰될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 트라우마는 엄현히 존재하고 그것은 바꿀수 없는 사실이며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지금,이순간 결정할 수 있고, 그 결정권은 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님에게 필요한 것은 분석보다는 용기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님 안에는 충분한 힘이 있으실 겁니다. 자신을 믿어보세요.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님께서 평온해 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원본 내용 ---------
미움받는것에대해굉장히예민합니다
두렵기까지하네요
고민하다'미움받는게왜싫지?'생각했습니다
솔직히명확한이유는생각나지않았어요
그냥미움받는게무섭고두렵고초조하고그러네요
혹시초등학교시절친구무리에서부터따돌림을당한게영향을받았나싶네요
심한따돌림은아니였고그냥혼자다니게됐고아는척안하는정도였습니다
한번정도더러운년이라는소리를듣긴했습니다
그소리를듣고슬프다라는감정이느껴지기도전에눈물이먼저흘렀었습니다
보자마자눈물이흘렀고눈물이흐른뒤에야슬프다라는감정이가슴속에맴돌았습니다
십몇년정도지난일인데도기억이쌩쌩한걸보니
어쩌면저상황이지금의나에게어느정도영향이미치지않았나생각이드네요
또어쩌면태어나서처음이자마지막으로가장심한말을들었던날인것같네요
글로생각을정리하고보니저상황이원인인것같네요
십몇년이나지났는데...이제어린시절상처받은저에게서해방되고싶네요
어떻게해야미움받는것에대해의연해질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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