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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셈심리상담센터 입니다.
글속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님의 모습이 느껴져 안타깝네요.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많은 대중분들에게 알려진 심리학 용어입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용어 그대로 '착한아이의 역할극'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요한 점은 왜 역할극을 하는가 입니다.
원인은 어린시절에 '자아 존중감'을 확보하기 위해 어른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조건화(Conditioning)되었기 때문입니다.
쉽게말해 어른들이 좋아하는 '착한아이' '애어른' '속깊은 아이의 모습'으로 역할극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 모습만이 유일하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어리광도 피우고, 짜증도 내고,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으로는 인정받기 어려웠다는 말이죠.
이런모습이 지속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과의 관계맺기 방식이 '타인의 욕망'에 맞추는 패턴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맺기 방식은 피상적이고, 또 역할극을 하는 개체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자신의 역할극 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것이 한사코 어려운 것인데요. 그 이면의 모습으로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
는 '내면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의 핵심은 어린시절 중요한 타인(대부분 부모님)으로부터 '있는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특이한 점은
님은 타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것 같아 신경을 쓰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님자신이 타인들보다 더욱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타인보다 더 가혹하고 인색하게 다그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님이 정말 인정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모습은 착하고 예쁜 모습보다. '정말 별거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짜증이
늘어나는'이라고 표현하신 역할극 이면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 모습이 진짜 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왜 그렇게 화가나고 짜증이 났는지 이해해 보려고 해 보았는지요?
어쩌면 어린시절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는 가장 가까운 '나 자신'에게 인정받지 못해 계속 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모습을 받아들일 때 님의 조건화된 '착한아이 역할극'은 끝날 것입니다.
님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지 않고 제 자신을 위해 살 수 있을까요?' 라고 묻습니다.
님은 이미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있고, 자기 분석도 어느정도 되신 것 같습니다.
님에게 필요한 것은 분석과 방법을 찾는 것 보다는
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입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하루빨리 평온해 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원본 내용 ---------
늘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착한아이콤플렉스처럼 늘 좋고 예쁜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근데 저는 스스로 그 기준치에 해당하지 않다고 느끼고 그게 사람들한테 보여질까 전전긍긍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 삶이 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왜 나는 저러지 못할까'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저 상황에 왜 나는 저런 생각을 못할까'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마음 따뜻하고 생각이 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게 무의식적으로 보여지는 사람입니다. 근데 저는 점점 제가 그 이상향과 점점 떨어지는 걸 느낍니다. 그래도 예전엔 마음은 따듯한 아이였던 것 같은데......
정말 별거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짜증이 늘어나고 따듯한 감정을 무의식적이 아닌 의식을 하며 보여지듯이 표현하고 뭐든지 꼬아서 생각하고 그냥 딱 '아 정말 못됐다'라고 느껴지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10명의 사람들 중 9명이 나를 좋아해도 남은 1명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면 하루종일 안절부절하며 고민하고 걱정해요.
또 다른 예로는 친구를 통해 알바를 얻어 같이 일을 하는데 점장님이 친구를 더 예뻐하는 것 같으면 질투가 납니다. 좀 많이 머쓱한 기분도 들고요.
친구가 점장님이랑 오래 봐왔으니까 그게 당연한건데도 알면서도 자꾸 질투가 납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미운건 아니예요. 게다가 점장님을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어색하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지 않고 제 자신을 위해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점점 이상해져가는 저를 되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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