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년차에 돌지난 아기가 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게된지도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신랑은 직장생활에 저는 제 개인업에 참 바쁩니다. 제가 일욕심 (돈욕심일수도있지요)이 많아서 일을 벌리는 타입이구요.
결혼전에는 일중독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잠안자고 밥안먹고 일했습니다. 좋아하구요.
시어머니께서는 정말 곱고 마음씨도 예쁘신 보기드문 시어머니십니다. 종교도 있으시고요.
단지 시아버님과 30년이상 문제가 많으셔서 화병도 있으시고, 거기에 대해 신랑도 엄마는 내가 지켜줘야하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커요.
저도 결혼초에는 동참했구요.
신랑도 정말 이런남편 어디가서 찾나 싶을정도로 다정하고 좋습니다.
효자는 결국 아내에게도 잘한다는말이 우리 신랑보고 하는말인거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와 신랑은 정말 관계가 좋아요.
시아버님께 맞서서 서로가 의지하며 경상도 사람들답지 않게 사랑해 고마워도 참 잘합니다.
보고 배우고싶은점도 많아왜요. 좋은 영향도 사실 많이 받았구요..
문제는 접니다.
겉은 애교도 많고 표현방식도 긍정적, 생각도 나름 긍정적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있구요. 내자식처럼 다들 이쁘고 진심을다해 대하기때문에 업무가 많을때도 일에대해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천직인거도 같아요.
하지만 그런 면에 반대적으로 강한 성격이 있습니다. 외유내강 이라고 말하면 좀 안맞는건가요? 좋은말인데^^
한번 이건아니다 싶으면 굉장히 강해집니다. 고집도 쎄구요. 표현도 그만큼 직설적이구요.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셔요. 부러지는 성격이라 신랑한테 늘 잘하라구요.
문제 없는 부부는 없잔아요.
신랑과 둘문제 많았습니다. 육아초보라 트러블도 많았구요.그때마다 잘풀어나갔던거 같아요. 신랑도 보통남편들과는 다르게 이해해주려 노력하고, 저도 신랑과 어머니 영향으로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며.. 더욱더 돈독히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헌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어머니와의 문제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어머니와 저는 삶의 방식이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저는 "니인생은 니가 사는거다" "널 믿는다. 니가 결정해라" "니일은 니가 스스로해라" 는 엄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고 컸습니다.
스스로 할일을 안해놓으면 그게 개인일이든, 가족으로써 분담해야할일이든 꾸중을 듣는 규칙을 강조하는 가정에서 쭉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정 반대셔요.
다 내가할게. 넌쉬어라. 밖에서 일하고와서 힘들잖니 하셔요. 천사어머니시지요?
그런데..
제가 우는아가를 안고 달래고 싶어도 "내가할게. 초보엄마가 얼마나 힘들겠니. 애도힘들고"
제가 우유병을 물리고싶어도 내가할게..
제가 음식을 하고싶어도 넌쉬어라..
심지어 제가먹은 밥그릇도 못담그시게 쫒아다니십니다.
제 속옷빨래도 제가 하던걸 수십번 잔소리를 하셔서 이젠 그냥 넘겨드렸습니다..
듣는게 더 힘들어서요..
애기가 이제 많이 컸어요
목마르다고 물을 찾을때, "응 엄마가 물갖다줄게 잠깐만~"하면 주방과 훨씬 멀리게신 어머니께서 내가내가내가 하시며 달려오십니다.
제 바로옆에있는 기저귀를 가져올래도 내가내가내가 하시며 저멀리서 오십니다..
정말 쫓아다니시며 다 해주시려고해요..
남들에게 하소연하면 배가불렀다고 합니다.
전 제가 하고싶습니다..일하느라 아기와 함께할수 있는 시간이 적거든요..
음식도 제가 퇴근후에 맛있게해서 같이 먹고싶습니다.
어머니께서 손도못대게하셔요..
잘 타일러도 봤지만..1년넘게요.. 벽을보고 말하는거 같습니다.
"응 니가 그랬구나. 난 니가 일하고와서 힘들다고그랬지 알았다 이제 니가 좀하렴"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바로 다음날 되돌이표인적이 매일입니다..
고집쟁이셔요.
나름 직설적으로 되돌이표시라고 말씀드려도 허허허하고 넘겨버리십니다..
어떤마음이신지는 알아요. 다 사랑이지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일방적인거 같습니다.
그외에 육아관차이로 트러블도 있습니다.
어머니의 고집과 직업상 교육관이 뚜렸한 제가 부딪힙니다.
며느리로써 할말,요구등을 다 못한다는 저의 피해의식도 한몫하는거 같아요.
문제는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신랑에게 가고있어요.
예전엔 신랑이 다독여주면 고맙고 미안했는데.. 이젠 신랑이나 어머니나 똑같다. 둘이 한편이고 나만 혼자다 싶어요..
그래서 대화를 거부한지 일주일 째 입니다.
신랑이 말해보라고 하지만.. 제가 거부하고 있어요.. 신랑이 애를 많이 쓰고있습니다.
얘길해도 어차피 자기엄마 흉보고 불평하는거 일테니 싶어서 얘기를 더이상 하고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속상한거 얘기하고 해결책도 마련하고 그랬는데..
제가 지친걸까요?
어머니와 같이살지않는게 가장 좋은방법인거같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이 얽히고 섥혔습니다.
신랑과 합의도 잘안되구요..
신랑은 늘 노력하려합니다. 중간에서 또 많이 힘들거예요..
신랑과함께가 아닌 저혼자만의 상담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어머니도 신랑도 이해심많은 성격이라..
강하고 직설적인 면이 있는 제가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도 있어서요..
저만 상담으로 도움을 받아도 되나요?
그렇게해서 수정을 해보고 안되면 신랑도 함께 상담을 받는식으로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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