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부모님의 부부문제로 문의를 주셨네요. 정말 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딱 짤라서 "어떻게 해라" 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어떻게 보면 어머니께서 아버님에게 억압을 받으며 지내신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집을 두채를 팔 정로도 빚을 지고 ,
최근에도 어머님의 빚을 갚아주시면서도 또 아무말씀을 안하시는 모습에서 의외로 아버님께서 쿨한 모습도 있어 보이시네요.
물론 어머니께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님께서 바라보는 어머니는 일찍 결혼을 하시고, 또 어린나이에 출산을 했기 때문에 젊었을 때 즐기지 못한 삶을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하시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저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부분 부부문제로 오시는 분들은 서로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확인해 보면 배우자 중 한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적 행동은 반드시 상대방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쉽게말해 어머니의 행동은 자유분방하시고, 술을 좋아하시고, 노는것을 좋아하시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모습의 바로 어머니께서 가족내에서 오랜동안 느껴온 상처의 표현일 수 있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주로 아버님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아버지와의 부부관계에서 혹시 상처가 있지는 않으셨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끔씩 술을 드시면 "
아빠랑 살기싫다 자유롭게 살고싶다" 라는
자기표현을 하시는데요. 혹시 평소에도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하시는데 익숙하신지 궁금하네요.
만약 어머니가 평소에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신다면, 가족들은 어머니의 마음을 더욱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개체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표현하는 대상이 안전하지 않거나, 수용적이지 않을 때 입니다.
가장 가까운 아버지께서 어머니에게 안전한 분위기와 상황을 제공해 주셨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역시 마음이 쓰이네요. 겉은로 표현하시는 부분은 강한 분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배우자가 자신과 함께있는것이
힘들고, 자신을 떠나 자유롭고 싶다는 표현을 한다면, 남편으로서는 너무나 슬픈 일일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가족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중년의 남성분들은 가족이나 배우자들로 부터 소통이 어렵거나 감정적
공감이 어렵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경우가 있는데요. 물론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는 있지만, 아버님들 역시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시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이야기를 통해 어머님 아버님께 필요한 건 역시 부분상담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각각의 문제를 개인적인 관점에서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고, 부부상담의 관점, 또는 가족상담의 관점에서 서로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하루빨리 님의 가족이 평온해 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ps) 위 내용은 제 임상경험을 통한 주관적 소견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원본 내용 ---------
어머니께서 아버지로부터 좀 자유분방한 생활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심한정도는 아닌데 옛날 할아버지때부터 여자는 일찍일찍 다녀야되고 어디 나갈려면 이야기해야되고 등등 아버지께서 이런걸 보고 커왓기에 어머니한테도 할아버지와 같은 행동하는것 같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어린나이 20살에 절놓고 결혼하였습니다 어린나이에 시집와서그런지 밖에서 노는거 술마시는걸 좋아하며 나가면 연락도안되고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고 햇던 적들이 불과 10년 전까진 그랫습니다
그런 모습으로본 아버지는 못마땅하신거죠 위이야기가 거의 반복적인 생활이였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많이 낳아졋지만 밖에나가는거좋아 하시고 합니다 집애있으면 아버지 눈치도 보시고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약15년전 아버지몰래 빛을 낸적이있어 그당시 살던집두다팔았던 이력이 있고
그리고 4년전 또 대출빛이 쌓여 금액이 또 사고를 치고 저와 아버지가 어느정도 갚고 햇던 적이 있어
아버진 아무말씀을 안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아버지는 음 고지식하시면서 쓸때없는건 확고하게
짤라 내시는 스타일이시고 어머니는 슴슴이가 크시고 술좋아하시고 지금 현재는
먼가 피해의식이 좀있는것같습니다
한번씩저한테 술만먹고 이런말을합니다 (아빠랑 살기싫다 자유롭게 살고싶다 )
빛갚아줫으니 평생 쥐죽은듯이 살아라는 분위기라고 이런씩으로 매번 한번씩 술을먹고
이런이야기를 저한테 하곤 했습니다
저로써는 어떻게 해라 말아라 할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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